사진=뉴시스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미국 주식과 채권 가격이 크게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7% 이상 가격이 상승하며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암호화폐 정보업체 월드코인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지수는 9659.56 달러로 거래를 마쳐 전 거래일보다 7.89% 올랐다. 이는 앞서 3월 8일(9924.83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비트코인은 출시 이후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가격은 1월 초 1만2601.46 달러에서 3월 말 7065.85 달러로 1분기 만에 44%나 떨어졌다.

하지만 4월 들어서는 가격이 36% 가량 상승하며 손실을 만회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은 채권 시장에서 매도세가 이어져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이 3%를 돌파하고 증시마저 급락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으로 자금이 몰린 측면이 있다.

스펜서 보거트 블록체인 캐피탈 파트너는 이날 CNBC에 “비트코인은 전통적인 자산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남아 있고, 가격은 고점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태”라며 “비트코인이 이번주 경제 뉴스(미 국채 수익률 상승)로 자산을 매도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투자은행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도 이번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쳤다.

CNBC는 골드만삭스가 이번주 디지털 자산 시장을 담당할 첫 책임자로 전 증권 중개인 저스틴 슈미트를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톰슨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현재 투자은행 5곳 중 1곳은 내년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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