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수상한 ‘운명의 날’...노사 합의한 날 주식거래 급증
금호타이어 수상한 ‘운명의 날’...노사 합의한 날 주식거래 급증
  • 이건엄 기자
  • 승인 2018.04.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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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금호타이어의 운명이 풍전등화 격인 상황에서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비정상적인 주식거래 양태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두고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불법적인 주식거래가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금호타이어의 주가는 전날 3550원에서 상한선인 30%까지 치솟아 4615원에 마감해 1065원이 올랐다.

이날은 금호타이어 노조가 해외매각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날로 부도와 법정관리 여부가 결정되는 ‘운명의 날’로, 금호타이어 노조와 사측, 채권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간에 걸친 협상 끝에 오후 9시 무렵 해외매각 합의안을 극적으로 타결했다.

증권가에서는 청와대와 정부의 압박 등으로 금호타이어의 해외매각 타결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수할 수는 있지만 구체적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오전 개장 10분만에 주가가 치솟기 시작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광주·전남지역 금호타이어 주식 거래량이 급증했다.

광주지역 매수거래량은 29일 63만8103주에서 175만3806주를 기록해 111만5703주(274.8%) 증가했다.

전남에서는 29일 8만7964주에서 44만7081주가 매수된 것으로 나타나 35만9117주(508.2%) 늘어났다.

30일 오후 2시 총파업 출정식에서 조삼수 노조 대표지회장이 파업을 접고 해외매각 수용 여부를 조합원 찬반 투표로 결정하기로 처음 발표해 회생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그럼에도 오전부터 주가가 치솟으며 매수량이 급증한 것은 비정상적인 거래양태라는 지적이다.

금호타이어 내부에서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직원들이 주식을 매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거래소 광주사무소 관계자는 “30일 금호타이어 해외매각 성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주식 거래량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는 것은 비정상적인 거래양태로 미공개 내부 정보가 새 나간 것일 수도 있다”며 “한국거래소 시장감시팀이 비정상적인 주식거래를 포착하면 금융감독원에서 심층 조사를 통해 불공정 거래자를 사법기관에 고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이건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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