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22일(현지시간)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산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 “(중국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보복은 있겠지만 나는 그것이 세상이 끝나는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스 장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적 공세를 겨냥한 각서에 서명한 직후 CNBC의 ‘파워 런치’에 출연해 “600억 달러(의 관세)는 미국과 중국 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작은 부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로스 장관은 “이것(관세)은 중국을 날려버릴 정도가 아니다. 이 조치는 중국이나 우리를 침체에 빠뜨리지 않을 것이다”라며 “이것은 단지 (지식재산권 침해 행위의) 남용을 막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관세 부과 조치의 필요성에 대해 “진짜 문제는 우리가 미국의 돈을 빼앗아가고 있는 거대한 무역 적자를 감당할 수 있냐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로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관련 조치가 세계 무역의 종말을 불러오지는 않겠지만 향후 많은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몇 번 활시위가 당겨지는 일은 있겠지만 결국에는 협상에 의한 타결로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로스 장관은 미국의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도 핵심 타깃은 중국이라는 점을 밝혔다.

그는 이날 하원 세입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취해온 철강 관련 조치의 상당수는 중국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며 “중국은 세계 철강 과잉 생산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남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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