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성장률. 사진=뉴시스

근래 몇 년간 매출 고성장 및 수익성 개선으로 구조적 성장을 구가하던 편의점 산업이 올해부터 조정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까지 편의점 산업은 공격적인 신규출점이 지속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17.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특히 2016년 담배가격이 80% 인상되며 편의점의 매출이 높아진 것이 산업성장률을 이끌었다.

삼성증권는 21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이후 신규 출점점포 감소, 폐점 점포 증가, 담배 매출성장률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편의점 산업의 성장률은 10%이하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편의점 선발업체 GS25와 CU는 각각 1701개와 1646개의 점포 순증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업황 둔화와 신규 출점 여력 감소로 900개 전후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편의점의 비용이 상승하면서 선발업체의 연간 페점 점포 수는 300~400개에서 500개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편의점 매출의 40%를 차지는 담배매출은 전체 담배시장이 커지지 않는 상황에서 편의점 점포수 증가, 가격인상 효과가 마무리되면서 점포 당 담배 매출도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저임금제 강화로 선발업체들은 업체당 연간 350억~500억원 수준의 지원금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한 영업이익 감익은 불가피하다.

향후 2019년에 추가로 최저임금이 인상될 경우 편의점주의 비용부담은 더 늘어나게 되고 이는 간접적으로 편의점 프랜차이즈 회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해외 사례와 인구 구조변화를 감안면 편의점의 장기 성장성은 향후에도 지속될 확률이 높다.

이에 대해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례를 감안면 편의점의 연 매출성장률은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후에도 5% 전후를 유지고 있는데, 국내도 유사한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 편의점과 국내 편의점이 가장 다른 점은 국내의 경우 담배매출비중이 여전히 40%로 매우 높다는 점인데, 전자담배효과가 희석되는 2018~2019년부터 담배매출비중은 과거와 같이 연2%p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며, 비담배 부문의 기존점 매출성장률은 3~5%선 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양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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