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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는 과거 인터넷이 그러했듯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며 지속 성장할 것이다”

13일 서울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이더리움의 공동창업자인 찰스 호스킨슨(Charles Hoskinson)이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코인네스트가 개최한 블록체인 컴퍼런스 ‘코인네스트 캠업’의 강연자로 나서 암호화폐 시장 전망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3세대 암호화폐인 카르다노(Cardano), 에이다(ADA)를 운영 중인 그는 비트코인의 코어 개발자이기도 하다.

“7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은 사기와 같은 것으로 치부됐다. 비트코인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드물었고, 마약거래 할 때나 사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2013년 비트코인이 수십억달러 규모로 성장하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됐고, 비트코인이 합리적이고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도 처음엔 학계나 특정인들을 제외하고는 사람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인터넷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이야기 됐지만, 사람들은 경험하지 못했다. 그러다 자바스크립트가 나오면서 아마존, 유튜브, 페이스북 등과 같은 기업들이 등장하게 됐다”며 “현재는 사람들이 하루의 80%를 온라인에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호스킨스는 특히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카르다노, 에이다에 대해 “우리는 금융기관과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며, 금융 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들이 우리의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에이다는 금융, 다양한 분야에 응용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 있는 블록체인 응용 플랫폼이자 하스켈 프로그래밍 언어로 구축된 최초의 블록체인으로 3세대 블록체인 암호화폐다.

그는 “3년 내로 평생 만나본 적 없는 사람과 개인간거래(P2P) 대출을 실행할 때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신원 확인 서비스를 실현할 것”이라며 “이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도전과정이며 실현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찰스 호스킨스는 “지금은 암호화폐로 음식을 사먹을 수 없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의 장기적인 목표는 에이다 토큰이 제품과 서비스를 사고 사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지금 에이다의 시가총액은 중소 국가의 재정 규모가 될 정도로 커졌다”며 “앞으로 카르다노 경제를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현재 에이다의 시가총액은 6조1424억원(코인마켓캡 기준)이며, 전체 암호화폐 중 6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목표 달성을 위해 “5월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정부관계자들과 커뮤니티를 만날 예정”이라며 “한국 방문 전에도 베트남에서 현지 공무원들과 만나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다 토큰 보유자들에게 POS(지분증명에 따라 생성되는 이자)를 지급할 것이라는 소문에 대해 그는 “사실이 아닌 스캠(사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POS를 지급하게 되면 암호화폐의 가치가 크게 하락할 것”이라며 고려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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