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미국의 억만장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해 애플 주식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미국시간) C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버핏은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보면 달러 가치 순서대로 우리가 그것을 좋아한다고 추측하겠지만, 지난해 매입한 것을 보면 우리는 애플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라고 말했다.

버핏이 최근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는 2017년 현재 총 1705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식은 총 292억7600만 달러 규모의 웰스파고(Wells Fargo)다. 이어 애플 주식이 282억1300만 달러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코카콜라가 각각 206억6640만 달러와 183억5200만 달러로 3위, 4위를 잇고 있다.

버핏은 또 최신 아이폰이 아닌 구식 플립폰(flip phone)을 아직도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팀 쿡(애플 최고경영자)이 내게 그런 질문을 했다. 내가 팀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아이폰을 사지 않는 한 시장은 포화상태가 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내가 아이폰을 사는 날은 아마도 그 이후에 살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말했다.

버핏은 애플에 투자하는 이유로 “남다른 소비자 프랜차이즈(extraordinary consumer franchise)”를 꼽았다. 그는 “애플은 매우 특별한 소비자 프렌차이를 지니고 있다. 이 생태계는 비정상적일 정도로 강하다.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해당 제품을 사용하도록 매우 강하게 구속되어 있다. 아이폰은 매우 흡입력이 있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최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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