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우리나라의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3872억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1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외환보유액은 3872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지난 8월말 3848억4000만 달러 수준을 상회한 사상 최대치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이유는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유로화와 엔화 등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올해에만 외환보유액은 161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을 유형별로 살펴보면 전체의 약 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증권이 15억1000만달러 늘어 3589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또한 예치금도 13억4000만 달러 늘어 186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6000만 달러 줄어 16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에 이어 세계 9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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