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T업계 거물인 테슬라의 수장 엘론 머스크와 페이스북 창립자 마크 저커버그가 AI(인공지능)에 대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업계에 따르면 엘론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서 AI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는 입장이다. 지난 12일 그는 “AI는 북한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성에 대해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머스크는 “종국에는 기계가 이길 것”이라는 포스터를 첨부했다. 또한 “규제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지만 대중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은 규제를 받고 있고, AI도 그래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머스크는 저커버그와 온라인상에서 공방전을 벌인 바 있다. 저커버그는 영화 아이언맨에 나오는 로봇 비서 자비스를 모델로 AI 비서를 개발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하는 등 AI 개발에 대한 의지가 강한 인물이다.

이들의 설전은 한 페이스북 사용자가 저커버그에게 “AI 위험성을 경고한 테슬라의 머스크 CEO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와 관련 저커버그는 “AI는 우리의 삶을 더 좋게 만들 것이다. AI가 인류 종말을 이끈다는 주장은 무책임하다”며 “회의론자나 종말론 시나리오를 선전하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기술은 언제나 좋은 일에도 나쁜 일에도 쓰일 수 있다”며 “향후 5∼10년 사이에 AI는 우리 삶의 질 면에서 많은 향상을 가져올 것”이라고 AI기술을 옹호했다.

그에 머스크는 “마크와 이와 관련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며 “AI 주제에 대한 그의 이해도는 제한적”이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15일 머스크는 전미 주지사협의회 하계총회에서도 “AI는 선제적인 규제가 필요한 드문 영역”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후 규제를 만드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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