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이기녕 기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미일 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하며 3국이 힘을모아 중소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고 밝혔다.

13일 박 회장은 한일 상의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1회 한·일상공회의소 회장단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 상의 회원사에는 중소기업이 많아 서로 교류를 늘려 갈 여지가 많다”며 “지난달 만난 미국 상의도 여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중소기업을 주제로 ‘한미일 3국 상의 간 협력’ 가능성을 실무 검토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한미일 협력체제를 제안했다.

이어 박 회장은 “한일 관계에도 희망적인 기대가 있다”며 “정상간 통화와 특사 파견이 있었고 지난 주 G20 정상회의를 비롯해 올해 2~3차례 만남이 더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렇게 자주 만나는 과정에서 양국이 실용적이고 성숙한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고, ‘동북아 안정과 협력’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일 양국의 협력 모멘텀으로 박회장은 신산업과 평창 동계 올림픽을 꼽았다.

이와 관련 그는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많은 분야들이 데이터 축적을 필요로 한다”며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국가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동북아 주요 국가들 간에 데이터를 유통-공유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협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 대해서는 “평창 동계 올림픽 준비에 많은 한국 기업들도 노력하고 있다”며 “올림픽 행사를 비롯해 그 대회 시설 사후 활용, 지역 발전 등에서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 경제협력 강화와 교류증진을 다짐하는 자리로 새 정부 들어 양국을 대표하는 경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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