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레딘 부타르파 알제리 에너지 장관(가운데), 빈 살레 알 사다 카타르 에너지 장관(왼쪽), 모하메드 바르킨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성욱 기자] 향후 국제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준비에 달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특히 사우디를 포함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을 하지 않으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3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CNBC뉴스는 원유 및 가스 컨설팅업체 FGE의 페레이던 페샤라키 회장이 14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크레딧스위스 호주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사우디 원유생산 한계선은 하루 900만 배럴”이라며 “사우디가 이를 유지하지 못할 경우 원유가격 급락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지난해 12월 일일 105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다가 올 1월 987만 배럴, 지난 3월에는 1000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문제는 시장에 원유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라며 “왕성한 수요가 일고 있음에도 내년 국제유가는 배럴당 30~35달러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일 7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지 않으면 가격이 떨어질 것이며, 그렇게 해도 내년에는 더 감산해야 한다”며 “(국제유가는) 사우디의 감산 준비 정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OPEC과 비 OPEC 등 24개 산유국들은 지난달 25일 기존 하루 180만 배럴 감산 합의를 내년 3월까지 연장키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OPEC 관계자들과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일시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을 넘어서는 항구적 협의 틀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샤라키 회장은 또 최근 카타르를 둘러싼 외교적 갈등이 국제유가에 큰 영향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카타르 갈등이 군사적 대립으로 번지지 않는 한 원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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