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한종해 기자]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보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 의료관광이 환자 유치 국가 다변화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4048명으로 전년 대비 49.2%가 증가했다. 외국인 환자 유치 증가율은 전국 3위에 달했다. 그러나 올해 사드 여파로 유치환자는 급감했다. 지난해 유치한 외국인 환자의 38.6%인 1563명이 중국인이었기에 타격은 컸다.

충북도는 환자 유치 국가 다변화를 통해 중국 유치 환자 급감 공백을 메우고 있다.

청주 하나병원은 보건복지부 해외환자 유치 지역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의 하나로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몽골 현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지 5개 의료기관으로부터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하나병원은 몽골 국립외상센터병원과 노문병원, 나툴병원, 헬스하트병원, 군인병원과 의료진료, 전산시스템, 연수교육 등 병원 선진화 사업을 함께하기로 논의했다. 특히 화상진료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의사연수 교육을 통한 하나병원의 의료기술 전수, 심혈관, 뇌혈관 등 고난도 현지 시술 등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지난해 몽골에서 유치한 환자 수는 264명(6.5%)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았다.

또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를 방문해 현지 진료 상담과 의료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박중겸 병원장은 “몽골과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으로 몽골의 병원 의료선진화와 이를 통한 도내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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