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주택가격동향.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올 5월 전국 집값과 전셋값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하락했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15일 기준) 전월대비 매매가격은 0.14% 상승했다. 전월세 통합은 0.02%, 전세가격은 0.07% 올랐다. 반면 월세가격은 0.04% 하락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주택수급 현황과 개발호재 유무에 따라 지역별 양극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새정부 기대감과 수출·투자 등 경기지표 회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주춤했던 정비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저평가된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월(0.10%)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은 0.21% 상승, 지방은 0.09% 하락했다.

서울(0.35%)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영향으로 성동구가, 대기업 입주가 임박한 마곡지구 영향으로 강서구에서 강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주요 자치구별 매매가격은 강서구(0.56%), 영등포구(0.52%), 성동구(0.51%), 강동구(0.50%), 강남구(0.46%)순으로 올랐다.

인천(0.08%)과 경기(0.13%) 모두 전월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지방(0.09%)은 지역경기 침체와 공급과다 등으로 경상과 충청지역에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투자감소로 제주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부산과 세종 등의 강세로 전체적으로는 상승했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세종(0.66%), 부산(0.39%) 등은 오름세다. 경남(-0.10%), 대구(-0.09%), 경북(-0.06%) 등은 내림세다.

주택유형별 매매가격은 아파트 0.11%, 연립주택 0.10%, 단독주택 0.27% 상승했다. 모두 전월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서울 도심과 강남권 업무지구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과 정비사업이 활발한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지방에서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장기적으로 전세매물이 적체됐지만, 전체적으로는 전월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17%)은 전월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0.24%)은 정비사업 영향으로 멸실주택에 이주수요가 발생하면서 역세권 주택 수요가 증가했다.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주택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월대비 상승세가 커졌다.

주요 자치구별 전세가격은 관악구(0.44%), 양천구(0.37%), 강동구(0.37%), 마포구(0.33%), 구로구(0.33%) 순이다.

경기(0.15%)는 전월대비 상승폭 확대, 인천(0.11%)은 상승폭이 축소했다.

지방(-0.02%)은 부산과 강원 등에선 상승세인 반면 신규 입주물량 부담으로 세종과 경남 등에서 하락폭이 커져 전체적으로는 전월 보합에서 하락 전환했다.

주택유형별 전세가격은 아파트 0.07%, 연립주택 0.10%, 단독주택 0.07% 상승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전월(-0.03%)보다 하락세가 커졌다.

월세 유형별로는 월세 0.09%, 준월세 0.06% 하락하는 등 전월보다 하락세가 커졌다. 준전세는 0.02% 상승하는 등 전월(0.03%)보다 상승폭이 축소했다.

월세란 보증금이 1년치(12배) 월세 이하의 월세,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월세를 일컫는다. 준월세는 월세와 준전세 중간영역이다.

수도권은 0.02% 상승, 지방은 0.01%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에서 0.01%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1% 올랐다.

주요 시도별로는 세종(-3.57%)에서 큰폭 하락했다. 세종(-3.57%), 경남(-0.18%), 울산(-0.11%) 등도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전북은 보합, 부산(0.02%), 강원(0.01%) 등은 상승했다.

한편 전국 주택 매매 평균가격은 2억4995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 4억7592만원, 수도권 3억3985만원, 지방 1억6957만원이다.

전국 전세 평균가격은 1억6607만원이다. 서울 2억9945만원, 수도권 2억2549만원, 지방 1억123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방 전세가격만 유일하게 전월 대비 하락했다.

전국 월세 평균가격은 보증금 4698만원에 월 56만원이다.

전국 평균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셋값 비율)은 66.9%로 전월과 동일하다. 수도권 68.6%, 지방 65.1%, 서울 66.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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