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곽진산 기자] 국내 10대 상위 식음료기업의 비정규직 비율이 4.36%로 지난해 대비 하락했다. 정규직 수는 전체 1472명이 늘었고 비정규직은 447명 줄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상위 10대(지난해 매출기준) 식음료기업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4.36%로 전년 동기 대비 1.32%포인트 하락했다. 2015년 1분기 비정규직 비율 5.67%에서 지난해 1분기 5.68%로 소폭 올랐던 비정규직 비율은 올해 1%포인트가량 떨어졌다.

정규직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로 비정규직은 ‘기간제 근로자’로 구분하고 단시간 근로자는 따로 분류하지 않았다.

10대 식음료기업 중 지난해 1분기 보다 올해 1분기에 비정규직 비율을 가장 크게 줄어든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근로자 5682명 중 790명이 비정규직이었다. 1년새 정규직 479명 늘리고 비정규직을 327명 줄어 비정규직 비율은 13.90%에서 7.94%로 5.96%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롯데계열사에 속하는 롯데제과가 그 뒤를 이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분기에 12.16%에 달했던 비정규직 비율을 8.08%로 4.08%포인트 떨어트렸다. 롯데제과는 같은 기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각각 4명, 220명 줄었다. 롯데제과는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긴 했지만 정규직도 함께 줄어 단순히 ‘구조조정’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하이트 진로는 지난해 1분기 말 2.29%였던 비정규직 비율을 올해 1.80%까지 떨어트리고 농심 역시 같은기간 이 비율이 5.89%에서 4.95%로 조정됐다.

반면 대상은 비정규직 비율이 늘었다. 대상은 올해 정규직 808명을 채용하면서 정규직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나긴 했지만, 비정규직도 동시에 68명 늘어나면서 비정규직 비율은 전년 대비 1.22%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롯데푸드 1.75%p(5.18%→6.93%) ▲오뚜기 1.16%p(0%→1.16%) ▲동원F&B 0.56%p(3.76%→4.21%) 등 순으로 비정규직 비율이 늘었다.

상위 10대 식음료기업 중에서 유일하게 비정규직 ‘제로(0)’를 실현하고 있는 SPC삼립은 올해 1분기 말에도 비정규직이 없었다. SPC삼립은 지난해 대비 정규직만 29명을 채용해 비정규직 비율을 0%로 유지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