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이튿날 플로리다로 자리를 옮겨 함께 골프를 치며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2일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양국 정상은 오는 11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이 있는 플로리다 주(州) 팜 비치에서 함께 골프 라운딩을 하는 방향으로 조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틀 연속으로 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며, 아베 총리는 골프 회동을 통해 편안한 분위기에서 트럼프와의 개인적 신뢰관계를 구축할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골프 회동은 두 사람이 전화회담을 했던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해 이뤄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통화에서 트럼프는 지난해 11월 뉴욕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골프 드라이버를 선물한 데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이에 아베는 “언젠가 함께 골프를 치자”고 관심을 유도해 트럼프가 이번 골프 회동을 제안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또 트럼프는 “2월의 워싱턴은 추워서 골프를 칠 수 없다”며 “플로리다로 이동해 팜 비치에서 골프를 치자”고 제안하는 동시에 플로리다에서도 회담을 이어가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평상시 휴가 때마다 골프 라운딩을 즐기는 골프 애호가이며, 트럼프도 전 세계 1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골프광'이다. 

트럼프와의 신뢰관계 구축에 안간힘을 쏟는 아베는 지난해 11월 트럼프와의 뉴욕 회담 시 일본의 명품 골프 브랜드 ‘혼마골프’의 최고급 드라이버를 트럼프에게 선물했다. 이에 트럼프도 아베에게 골프 셔츠 등을 건네며 언젠가 함께 라운딩을 하자는 이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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