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1호 시세전광판’ 운영 중단을 앞두고 대신증권 영업부 객장에서 나재철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내점 고객들이 강세장을 기원하는 주문표 세리머니를 갖고 있다. 사진=대신증권

[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서울 여의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국내 1호’ 주식시세 전광판이 23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증권은 23일 여의도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의 운영을 중단하고, 상주고객들과 마지막을 기념하는 사은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본사 영업부에 설치된 주식 시세전광판은 1979년 업계 최초로 만들어졌다. 대신증권 시세전광판은 현재 여의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형 주식 시세판이었다.

증권업계 트렌드가 변화함에 따라 대부분의 증권사가 전광판을 철수했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홈트레이딩과 모바일트레이딩이 활성화되고, 주식투자에서 자산관리로 증권업계의 중심이 이동함에 따라 내방고객들의 수가 감소하게 된 것이 주된 이유다.

시세전광판은 1997년 IMF사태와 2000년대 IT붐,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등 숱한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장해 온 한국자본시장의 상징물이었다. 한국의 월스트리트인 여의도를 찾는 투자자들을 위해 주식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주식투자자들을 위한 사랑방 역할을 한 여의도의 명물이었다.

박규상 대신증권 영업부 상무는 “오랜 기간 애정과 관심으로 갖고 대신증권 영업부를 찾아주신 고객분들 때문에 지금까지 서비스를 유지해 왔다”며 “그 동안 여의도 영업부를 성원해 주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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