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제3원전. 사진=뉴시스

[파이낸셜투데이=김남홍 기자] 대만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23일(현지시간) 중국시보와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리스광 경제부장을 인용해 지난 5월 출범한 차이잉원 총통 정부가 지난 20일 행정원 회의에서 ‘원전 제로’ 방침을 정하고 재생 에너지로 그 전력 부족분을 대체하는 전기사업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전기사업법 개정안은 향후 6~9년 동안에 걸쳐 발전과 송전 부문을 분리하고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재생에너지의 현행 목표 발전량은 4% 정도이다.

차이잉원 정부는 조만간 개정안을 입법원에 상정해 연말까지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만에서 2015년 시점에 원전 발전용량은 14.1%이며 현재 제1~제3까지 3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다.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대만에서도 원전 반대 여론이 높아졌으며 차이잉원 총통은 ‘원전 제로’를 공약해 지난 1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대만도 일본처럼 지진이 많아 원전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하다.

대만 정부는 가동하는 원전이 2025년 40년의 가동 연한을 맞으면 기간 연장의 길을 막은 방식으로 원전을 폐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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