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구축부터 소물인터넷까지…목표는 홈 IoT

▲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진행되는 ‘스마트시티 이노베이션 서밋 아시아 2016(SCISA 2016)’에 마련된 LG유플러스 부스. 사진=LG유플러스

[파이낸셜투데이=이건엄 기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가 미래 먹거리로 사물인터넷(IoT) 사업 진출에 한창인 가운데 각사마다 추구하는 분야가 미묘하게 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시장조사기관 마치나 리서치(Machina Research)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24년 사물인터넷 관련 시장 규모는 4조3000억달러, 애플리케이션(앱)과 플랫폼, 시스템, IoT 서비스 등 4개 분야의 시장은 1조8000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국내 이통업계도 무선통신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이통3사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IoT 사업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개별적인 사업전략은 조금씩 다른 형태를 띠고 있다.

SK텔레콤은 통신사로서의 역량을 IoT사업에 그대로 적용하는 모습이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고 있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5월 IoT플랫폼인 ‘씽 플러그’(ThingPlug)를 통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oneM2M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oneM2M 표준 인증은 국내 IoT 플랫폼이 국제 표준인 oneM2M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씽플러그는 지난달 4월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먼저 시험·인증을 통과했다.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IoT 서버 플랫폼뿐만 아니라 디바이스 플랫폼도 인증을 받았다.

SK텔레콤은 저전력 장거리 통신이 가능한 로라(LoRa) 네트워크도 전국에 구축했다. 기존에 구축을 완료한 LTE-M과 로라를 활용해 하이브리드형 IoT 네트워크로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 KT 직원들이 충청남도에 위치한 계룡산에서 NB-IoT 기술 기반의 저전력, 저용량 소물인터넷 서비스 ‘IoT Safety 재킷’과 ‘IoT Smart 텐트’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KT

KT는 소량의 정보전송에 특화된 IoT 기술인 ‘소물인터넷’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특히 헬스케어 분야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KT는 지난 3월 ‘펀 앤 케어’를 콘셉트로 ‘기가 IoT 헬스밴드’, ‘기가 IoT 헬스바이크’ 등 건강에 특화된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였다. 올해 30여 종의 서비스를 출시해 가입기기를 5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국내 이통3사 중 가장 공격적으로 IoT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집안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뿐만 아니라 도어락을 제어하거나 에너지 총 사용량을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는 서비스, 가정내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맘카 등 다양한 서비스를 판매 중이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 가구는 9월 기준 40만 가구를 넘어섰다. 올해 유료가입자를 50만 가구까지 확대해 홈 IoT 시장 1위를 굳게 지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열감지센서, 가스락 외에 홈 IoT 서비스에 연동되는 가전·비가전 제품을 5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이통3사는 각사마다 전략은 다르지만 모두 홈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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