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신용평가사가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부문 점유율 하락 등을 이유로 KTB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전날 KTB투자증권의 시장 지배력이 하락하는 가운데 자기자본투자(PI) 등 사업 위험 요소가 확대하고 있다며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낮췄다.

한기평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영업 순수익 기준 점유율이 1.3%로 낮은 편이고, 사업 구성이 상품 운용과 투자은행 부문에 집중돼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증권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위탁매매와 자산관리 수지가 하락하고 종속기업과 투자 지분에 대한 대규모 손실,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명예퇴직 비용 등이 수익성을 더욱 낮췄다고 한기평은 분석했다.

투자은행 부문의 경우 자본 적정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이지만, 우발 채무 규모가 자기자본 대비 높고 자산 구성을 자기자본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성태경 한기평 책임연구원은 “증권업 내 시장 지위가 하락하면서 종속기업과 자기자본투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성격이 강화되면서 사업·재무적 위험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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