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민정 기자] 서울 강남 입성을 위해 그동안 아껴뒀던 1순위 청약 통장을 꺼내 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3.3㎡당 4000만원 내외의 가격에도 수요자들의 청약 의지는 확고했다.

실제 지난 8월부터 현재까지 강남3구 아파트 ‘대치 SK VIEW’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청담 린든그로브’. ‘서초 래미안 에스티지S’ 총 4곳에서 일반 분양한 368가구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1만2781개로, 평균 34.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강남권에서 분양된 8개 단지 2119가구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1만9663개로 평균 9.3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강남권 아파트에 1순위 청약 통장이 쏟아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강남권은 업무지구가 가깝고 명문 학군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에게 선호도가 항상 높은 지역”이라며 “그동안 신규 공급이 거의 전무했던 터라 강남권 입성을 기다렸던 수요자들이 대거 청약 경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평균 35대 1의 경쟁률을 넘지 못해 강남 입성을 놓친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자연스레 연내 분양을 준비 중인 강남권 재건축 단지에 쏠리고 있다. 연말까지 강남3구에 선보이는 일반 분양 물량은 4개 단지 총 544가구로, 그동안 아쉽게 기회를 놓친 수요자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가장 먼저 준비하고 있는 곳은 GS건설의 ‘신반포 자이’다. 오는 11월 말 분양하는 ‘신반포 자이’는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 신세계백화점 등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이 인접해 있다. 또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 3·7·9호선 환승이 가능한 고속터미널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 3층~지상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155㎡, 총 607가구로 건설된다. 이 중 전용면적 59㎡~84㎡ 153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림산업도 서초구 잠원동에서 한신5차 재건축 아파트인 ‘아크로리버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3호선 잠원역과 7호선 반포역이 인접해 있다. 지하 2층~지상 35층 5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595가구로 지어지며 이 중 41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과 삼성물산은 서초구 반포동에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서초 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7호선 반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 전용면적 49㎡~150㎡, 총 829가구로 구성된다. 25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삼성동에서 ‘삼성동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동 상아3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1층 4개 동, 전용면적 49㎡~170㎡, 총 416가구로 들어서며, 이 중 일반 분양은 93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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