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혜현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중국 현지에서 한류파워를 앞세워 메르스 여파로 서울행 발길을 끓은 유커들의 마음을 돌리기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저우시 베이징루 신대신백화점 앞 차없는 도로에서 걸그룹 ‘미스 에이’ 멤버 페이, 지아와 함께 30여분 동안 서울관광 홍보에 나섰다.

페이와 지아는 중국인 멤버로, 웨이보 팔로워 수만 150만명에 이를 정도로 중국 내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광저우시 출신 페이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영상 34도에 이르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행사에는 수천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박 시장은 젊음의 거리인 베이징루의 콘셉트에 맞게 빨간색 바지에 '서울방문, 바로 이때다'라고 적힌 흰색 홍보티를 차려입었다.

미스에이의 대표곡 ‘온리 유’의 리듬에 맞춰 특유의 막춤(?)을 선보인 박 시장은 이마에 땀을 닦아내며 메르스 사태가 일단락된 서울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마이크를 잡고 “광저우의 제일 번화가에서 여러분을 보니 반갑다”며 “시민들의 표정이 밝아 너무 좋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서울은 세계적인 마이스 도시, 매력적인 도시”라며 “지금 다양한 세일행사와 축제가 열리고 있어 방문하기에 적기다. 여러분을 맞을 준비가 다 됐다”고 알렸다.

박 시장은 끝으로 “직접 초대하고 싶어서 여기에 왔다”며 “서울을 많이 찾아주실 거죠”라고 물었고, 시민들은 환호성으로 호응했다.

박 시장은 이어 페이, 지아와 도보로 인근 카페까지 600여m를 이동하면서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서울을 다시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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