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최지원 기자] 농심 짜왕이 출시 2개월 만에 상반기 라면시장 TOP10에 등극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6월에는 매출 신기록을 세우며 시장을 휩쓸었고, 농심의 시장점유율은 3개월째 상승했다. 오뚜기와 팔도도 최근 짜장라면을 출시하면서, 짜왕의 자리를 둘러싼 각축전이 하반기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농심 짜왕은 6월에도 흥행돌풍을 이어가며, 128억원의 매출로 시장의 절대 강자 신라면에 이어 두 달 연속 2위에 올랐다. 5월 매출(83억원) 대비 54%가 증가했다. 라면 신제품이 출시 직후 이 같은 실적을 거둔 사례는 국내 라면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가다.

더욱이, 짜왕은 올해 상반기 전체 라면시장 순위에서도 누적매출 220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면시장 인기제품이자 장수제품들의 경연장이라 할 수 있는 TOP10 그룹에 진입하는데 걸린 시간은 단 72일에 불과하다.

짜왕이 새롭게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상반기 라면시장 TOP10제품 중 7개를 농심이 차지했다. 전년도 9위였던 불닭볶음면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나머지 3자리는 오뚜기와 삼양식품, 팔도가 하나씩 차지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짜왕은 비록 두 달 남짓한 판매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라면시장 전체를 대표할 만큼의 인기와 브랜드 파워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업체들의 라면 신제품이 전무한 상황에서 짜왕의 돌풍은 라면시장에 굵은면발과 프리미엄 짜장라면이라는 새 트렌드를 창출해 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