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서 범죄수익을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는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6일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규제및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으로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를 구속했다.

홍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횡령 혐의는 상당 부분 시인했으며 추가 조사를 통해 횡령 규모와 미술품 거래 금액을 누락하며 탈세한 정황은 없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이날 홍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3월 오리온그룹의 횡령과 탈세 의혹을 포착해 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나섰으며 지난달 7일과 이달 2일에는 홍 대표를 두 차례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에 따르면 홍 대표는 오리온그룹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조성한 비자금 40억6천만원을 받고 미술품을 거래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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