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부광우 기자] 대부금융협회가 현행 최고 이자율인 34.9%에서 금리를 더 내리는 건 무리라고 주장했다.

18일 대부금융협회가 40개 대형 대부업체의 지난해 대출원가금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업 원가금리(BEP금리)는 30.65%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원가금리를 구성하는 세부 원가항목은 ▲대손비 15.21% ▲자금조달비 5.17% ▲고객모집비 4.00% ▲일반관리비 5.73% 등이다.

협회는 대부업체가 20.65% 금리로 대출해야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으며 법정 최고이자율로 대출하더라도 최대마진율이 4.25%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 동안 대부업계는 최고이자율 인하 압박을 받아왔다. 현재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발의한 법적 상한 금리를 연 25%까지로 인하하는 법안도 국회에 상정돼 있다.

협회 관계자는 “최고이자율 인하는 대부업체의 심사강화로 이어져 서민대출을 어렵게 만들고 영세 등록 대부업자들의 폐업 및 음성화를 유발한다”며 “대부업계가 최고이자율 인하를 연이어 단행할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업계의 최고이자율은 ▲2002년 66% ▲2007년 49% ▲ 2010년 44% ▲2011년 39% ▲2014년 34.9% 등으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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