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성남주 기자] 교회, 병원 등을 주력 사업으로 삼던 서희건설이 최근 지역주택조합사업에 뛰어들어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희건설 매출액은 9417억원과 영업이익 406억원, 당기순이익 61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은 212%, 영업이익률은 4.31%로 양호한 수준을 기록하면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의 선택이 탁월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교회 및 병원, 학교등의 건축 수요가 줄어들자 지역주택조합 사업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 서희건설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조합원들이 직접 토지를 매입해 건축하는 방식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사업추진으로 분양 구매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서희건설에 따르면 2012년 2270억원에 불과했던 지역주택조합 수주금액이 지난해에는 2조원을 넘어섰고 현재 시공 중이거나 약정을 맺은 조합주택만 31개 단지로 무려 2만5000여가구에 달한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위험성이 높은 PF대출 보증이 아닌 대다수가 중도금 대출에 관한 채무보증이기 때문에 위험성이 낮아 회사로서는 보다 안전하게 사업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전하며 “모든 사업이 100% 안전 할 수는 없는 것으로 일부 위험성은 있을 수도 있으나 이는 모든 건설사가 안고 있는 딜레마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희건설 곽선기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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