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에서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MOU’에 서명한 뒤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0월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에서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MOU’에 서명한 뒤 카타르 통상산업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스마트팜 수출이 11월 기준으로 2억83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26일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면서 이 같은 성과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정부가 식량 안보를 중요시하는 중동 지역의 수요를 파악하고 중동을 스마트팜 수출의 핵심 시장으로 삼고자 다방면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진출 기반이 확대됐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올해 1월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스마트팜 기업 간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중동 신시장 개척길에 올랐다. 사우디에 제3차 셔틀경제협력단을 파견하고, 스마트팜 중점지원무역관을 올해 9월 설치해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지 정보 제공과 수주 프로젝트 발굴 지원 등 수출기업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카타르에는 도하국제원예박람회장 내 한국 스마트농업전시관을 조성해 한국의 우수한 스마트농업 기술력을 전파했다. 또 정부 간 스마트팜 협력 MOU를 개정해 실무 협력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그 결과 아랍에미리트, 사우디, 카타르 경제사절단 및 사우디 셔틀경제협력단 파견 계기로 총 9500만달러 규모의 기업 간 MOU 13건이 체결됐다. 특히, 정부의 중동 외교 강화 기조에 따라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계약이 성사되는 추세다.

농식품부는 내년에도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스마트팜 수출 거점화와 정부 간 협력 강화, 신규사업 추진 등 업계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카타르 정상외교의 후속조치로 제1차 스마트팜 협력위원회를 개최해 한-카타르 농업기술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다. GCC 국가들과 정부 간 MOU 체결을 추진해 민간투자 활성화 기반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현재 사우디에 설치된 스마트팜중점지원무역관을 추가 지정하고, 사우디 정부와 협력하여 현지에 K-스마트팜 기술 실증이 가능한 시범온실을 조성한다. 관계기관과도 협업해 스마트팜 기업 무역보험 우대 추진 등 수출업계 지원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추진한다.

농식품부 윤원습 농식품혁신정책관은 “올해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스마트농업을 통해 불리한 기후 여건을 극복하고자 하는 중동 국가의 높은 관심과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중동 진출을 시작으로 한국의 스마트농업 기술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도록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투데이 김지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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