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파이낸셜투데이=이한듬 기자] 지난 17일 오후 4시 10분경 여수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사고의 원인을 놓고 한국전력과 최소 3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GS칼텍스간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한전 측은 다른 업체에 비해 GS칼텍스의 피해가 유독 컸던 이유에 대해 칼텍스 내부에 원인이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GS칼텍스 측은 오히려 한전측에 책임이 있다고 응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지식경제부 주도로 한전, 전기안전공사, 입주업체 등이 참여하는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이날 정전사고는 여수화력발전소에서 용성변전소를 연결하는 전력공급선로용 개폐장치 이상으로 순간전압강하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어났다.

이 가운데 유독 GS칼텍스의 피해가 큰 이유에 대해 한전 측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GS칼텍스측 구내 개폐기가 차단돼 구내 정전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GS칼텍스는 한전 여수화력발전소에서 154㎸ 선로 2회선을 공급받고 있기 때문에 한쪽 선로가 정전될 경우 나머지 선로를 통해 전력을 정상적으로 공급토록 돼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GS칼텍스 측은 사고 당시 두 공급 선로가 모두 6분 이상 꺼져있었다면서, 여수화력에 있는 가스개폐기(GIS)가 폭발한 사진을 입수, 목격자까지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GS칼텍스 측은 한전에 법적인 책임을 물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말할 수 없다”며 “모든 것은 조사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