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파스텔

[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일렉트로닉 그룹 캐스커가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31일 오후 대흥동 마포아트센터에서 개최된 캐스커의 10주년 기념 콘서트 ‘10(TEN)’이 약 천여 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밴드의 웅장함과 바이올린의 우아함, 그리고 준오의 디제잉이 어우러진 무대는 처음부터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로 시작됐다.

이날 공연은 6집 앨범 ‘여정’의 ‘더 힐링 송(The Healing Song)’으로 시작되어 평소 무대로 선보이는 경우가 드문 데뷔 앨범의 수록곡 ‘스킵(Skip)’, ‘1103’을 비롯해 3집 앨범의 ‘정전기’ 등으로 이어지며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또한 가장 최근작인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엔딩곡인 ‘Alive’와 ‘향’, ‘고양이와 나’, ‘꼭 이만큼만’ 등 대표곡들의 무대로 채워져 캐스커가 지난 10년 동안 걸어온 음악 여정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꾸며졌다.

특히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하동균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 무대 뒤에서 캐스커를 지켜보던 하동균은 “음악왕처럼 공연한다”며 농담을 건네 큰 웃음을 자아냈으며, 키가 큰 보컬 융진에게는 볼 때마다 키가 크는 것 같다며 ‘진격의 융진’이라는 별명을 붙여 변함없는 입담을 과시했다.

하동균은 캐스커 4집에 피처링으로 참여한 ‘너를 삭제’를 멋지게 소화해 내었으며, 지난 겨울 발표한 ‘프롬 마크(From Mark)’를 최초로 선보여 큰 환호를 받았다.

또한 이 날 공연장에는 영화 ‘더 테러 라이브’의 김병우 감독을 비롯해 모델 장윤주, 작사가 박창학, MBC 강다솜 아나운서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참석해 더욱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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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커는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지난 앨범들을 다시 한 번 주의 깊게 들어봤다. 앨범 속에는 그 노래를 불렀을 때의 우리가 그대로 남아 있다. 기분이 묘하더라. 앞으로도 우리의 음악은 계속될 테니 지켜봐달라”고 소감을 전하며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캐스커는 당분간 휴식의 시간을 가지고 다음 앨범을 준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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