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 현대모비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제주도 해비치 호텔과 표선 해수욕장 일대에서 해외법인 직원을 포함한 신입사원 108명을 대상으로 하계 수련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 수련회에 참가한 신입사원 중 외국인 직원 33명은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경영을 위해 해외법인 현지에서 채용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미국·중국·인도·독일·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지에 위치한 현대모비스의 현지법인에서 왔으며, 한국인 직원들과 함께 3박4일간의 수련회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의 기업문화를 배우고 소속감을 다지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6년부터 하계수련대회에 외국인 사원을 참여시키고 있다. 초기엔 언어·문화적인 차이 탓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외국인 사원들에게 외국어에 능통한 국내 신입사원들을 붙여 1인 1멘토 시스템을 정착시켜 그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한국인 멘토들은 수련회동안 외국인 사원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려주고 행사 진행시 통역의 역할을 하는 등 1인2역의 역할을 한다.

한편 김동진 부회장을 비롯한 23명의 임원들이 참여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하고, 저녁시간엔 호프타임을 가지고 사회에 첫발을 디딘 이들을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정해진 수련회 프로그램에 따라 참가자들은 LED조명과 와이어를 가지고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 조별 경쟁을 펼치고 한라산 등반을 하며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함께 만끽했다.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 사원들은 이번 수련회가 첫 한국방문이기에 한라산 정상 백록담의 웅장한 모습과 씨름 및 제기차기 등의 한국전통 놀이를 보며 모든 장면을 사진에 담는데 열중이었다.

또한 마지막 날 밤에는 조별 장기자랑과 율동을 곁들인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는데, 행사 말미에는 현대모비스의 사내밴드 ‘모비션’의 축하공연도 곁들여졌다. ‘모비션’은 최근 열렸던 노동부 주최 ‘노사화합 응원 UCC 공모전 본선’에서 노동부 장관상을 받았을 정도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영국에서 온 Daniel Robert(25) 씨는 “여름에도 약간 쌀쌀하고 구름낀 영국 날씨와 달리 제주도의 뜨거운 햇빛과 투명하리만치 맑은 바닷물이 참 인상적이었다”면서, “가족처럼 살갑게 맞아준 한국 친구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사내 화상시스템으로 종종 연락하자고 약속했다”며 이별의 아쉬움을 표했다.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은 국내 직원들에게도 마찬가지. 이 회사 신입사원 김현동(25) 씨는 “4일간 외국인 직원들과 동고동락하면서 서로간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글로벌 기업의 신입사원으로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뜻깊은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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