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통합·공정성 “더 나빠졌다”…봉사활동은 저소득층이 더 많아

[파이낸셜투데이=김성진 기자] 자신의 소득이 중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가구가 10곳 중 6곳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회통합·공정성이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가구는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12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전국 5,732가구를 대상으로 한 한국패널조사에서 자신의 소득이 중간 이하라고 생각한다는 가구가 61.8%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층, 중하층, 중간층, 중상층, 상위층 등 5단계 소득계층 조사에서 자신이 속한 집단이 하위층(24.5%)과 중하층(37.3%)이라고 답한 가구가 10곳 중 6곳이 넘은 것이다. 중간층이라는 답변은 33.8%였고 중상층은 4.1%, 상위층은 0.3%에 불과했다.

저소득가구는 중하층 이하라는 답변이 88.6%에 달했고 중간층 10.9%, 중상층 이상 0.5%였고 일반가구는 중하층 이하 53.0%, 중간층 41.3%, 중상층 이상 5.7%였다.

저소득가구는 중위소득 60% 미만, 일반가구는 중위소득 60% 이상으로 전체 응답자의 절반씩을 차지한다.

국가 경제상황이 1년 전보다 나아졌다는 응답은 전체 가구 중 9.2%에 그쳤고 나빠졌다는 응답이 65.8%였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5.1%였다.

사회통합과 공정성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사회통합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7.3%, 나빠졌다는 50.4%, 비슷하다는 42.3%였다. 공정성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9.4%, 나빠졌다는 50.0%, 비슷하다는 40.6%였다.

시민의식 수준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40.0%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18.5%였고 비슷하다는 41.4%였다.

기부액은 일반가구가 저소득가구보다 많았지만 봉사활동은 오히려 저소득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 및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가구는 전체의 12.7%였고 일반가구 14.6%, 저소득가구 3.6%로 저소득가구의 참여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간 기부액도 평균 36만원, 저소득가구 27만원, 일반가구 35만원으로 차이를 보였지만 연간 자원봉사활동 횟수는 평균 8차례이며 저소득가구 18차례, 일반 8차례로 대조를 보였다.

전체 가구의 금융재산은 평균 4,420만원이며 저소득가구는 1,236만원, 일반가구는 5,465만원이었다. 예금 2,373만원, 적금 1,396만원, 주식·채권 474만원 등이었다.

부채는 평균 4,102만원이고 저소득가구 1,528만원, 일반가구 4,947만원이었다. 마이너스통장 등 금융기관 대출이 평균 2,270만원, 일반사채 109만원, 카드빚 45만원, 전세보증금 1,497만원, 외상 40만원, 기타 부채 141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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