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민정 기자] 영화 '타워'가 한국영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로 기대를 모았던 ‘타워’는 당초 영화평론가들의 혹평을 받아 흥행 실적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타워’는 이러한 예상을 깨고 ‘1000만 관객 배우’인 설경구의 연기와 한국형 CG로 관객들을 끌어 모았다.
영화 '타워'는 108층의 초고층 빌딩에서 갑작스레 벌어진 화재에 맞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의 고군분투를 다룬 재난 영화이다. ‘타워’는 5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어 다시 한 번 한국영화 전성시대 정점을 찍을 흥행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타워'가 이뤄낸 가장 큰 성과는 단연 수준 높은 CG 기술이다. '타워'가 선보인 CG 기술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갈 정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여의도에 실제로 존재하는 빌딩으로 착각을 불러일으킨 타워스카이 외에도 화재 장면, 구름다리 붕괴 등 매우 정교한 CG 장면들을 만들어냈다.

또한 '타워'는 무에서 유의 창조라 일컫는 Full 3D 애니메이션이 약 500컷에 달하며 한국영화 역사상 가장 대규모의 CG 작업이 진행됐다. 이토록 완성도 높은 CG 기술을 구현하기까지, '타워'의 제작진은 총 1년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약 1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이와 함께 영화 ‘해운대’와 ‘실미도’, ‘공공의 적’ 등에서 특유의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설경구는 이번 영화에서도 정의로운 소방관역을 완벽히 소화해내며 영화 흥행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김상경, 손예진, 김인권 등이 완벽한 연기호흡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한편, ‘타워’는 할리우드 대작이 연이어 개봉한 2012년 연말 극장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호빗:뜻밖의 여정'과 뮤지컬 영화 사상 역대 최다 성적을 기록한 '레미제라블' 등 쟁쟁한 할리우드 대작들과 경쟁하며 박스오피스 1위, 예매율 1위를 휩쓸며 놀라운 흥행력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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