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상범 기자] 2013년 계사년을 맞아 국내증권사 수장들의 신년사에는 공통적으로 ‘위기 지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반영돼있다. 이는 지난해 증권업계의 매출이 역대 최악의 수준까지 추락한데다 올해 역시 업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사 수장들은 이런 위기 상황에 대해 의기소침해 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자세로 ‘정면 돌파’에 나설 것을 다짐하는 분위기다. 주로 기존 분야에 대한 수익성 제고는 물론, 신규 상품 및 사업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위기 극복에 대한 열정과 패기도 필수적임을 지적했다. 이에 <파이낸셜투데이>가 국내 증권사를 대표하는 수장들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의 각오를 들어본다.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
창조적 아이디어가 담긴 상품이 경쟁력의 핵심
우리투자증권 황성호 사장은 올해 역시 경제 전반을 고려했을 때 저성장, 저수익의 구조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의 재산을 지키고 증식시킬 수 있을 때 그 존재 가치를 입증 받을 수 있다”면서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먼저 황 사장은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담겨있는 상품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미래상품발굴단’, ‘리서치센터’, ‘100세시대연구소’ 등의 연구 기관들과 본부, 지역본부 및 각 마케팅 채널의 유기적인 화합을 통한 최대 시너지 효과 창출에 무게를 뒀다.
또 전통적인 핵심 사업의 수익성 강화 작업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부분임을 지적했다. 기존 사업에 대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은 물론 특히 향후 국내외의 투자자 및 관련 기관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을 개발하고 인수 및 리스크 관리 능력 강화에도 총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미래 성장 동력을 키우는 일에도 큰 비중을 둔다는 방침이다. ‘100세시대연구소’를 중심으로 맞춤형 은퇴투자 상품과 신탁을 통한 재산 및 상속 관리 등 획기적인 서비스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또 향후 커다란 시장으로 성장할 모바일 관련 상품과 서비스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농력 역시 아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마지막으로 황 사장은 ‘상시적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시장 상황 악화에 항상 대비하고 위기 대응 계획에 대한 상시 점검의 자세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