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투데이=김민정 기자]1. 싸이 “대한민국 넘어 전 세계에 말춤 바람”

가수 싸이(35)가 ‘강남스타일’로 반기문(68) UN 사무총장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이 됐다.
K팝의 역사를 다시 쓴 싸이는 영국(UK) 싱글차트(10월1일) 정상을 밟았고,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 7주 연속(9월27일~11월8일) 2위를 달렸다. 30여개국 아이튠스 음원차트도 휩쓸었다.
‘말춤’ 뮤직비디오는 유튜브에서 ‘가장 많이 본 영상’ 1위에 올랐으며, 사상 처음으로 조회수 10억건을 넘겼다. 유튜브 최다 추천기록은 기네스월드레코즈(GWR)가 인증했다.



2. 1000만 관객돌파…한국영화 ‘르네상스’

2012년은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로 평가받고 있다. ‘도둑들’에 이어 ‘광해, 왕이 된 남자’가 연이어 1,000만 관객을 동원했고 1년 누적 관객 역시 역대 최초로 1억명을 돌파했다. 4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도 6편에 이른다.
김기덕 감독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것이 올해 국내 연예계의 큰 이슈였다.
그 동안 한국 영화가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 참가하기는 했지만 김 감독의 황금사자상은 영화계 처음으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거머쥐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3. 아이돌 가수세계에도 왕따가?…티아라 사태

그룹 ‘티아라’의 멤버 간 왕따를 당했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류화영(19)이 팀에서 퇴출되면서 국내 연예계에서도 ‘왕따’의 실체가 드러나며 곤욕을 겪었다.
티아라 매니지먼트 코어콘첸츠미디어 김광수 대표는 멤버 간 불화설 등을 이유로 들며 화영을 조건없이 계약해지한다고 지난 8월 발표했다. 티아라 멤버들, 팀장 매니저 등 티아라를 보좌하는 19명 스태프 의견이라는 것이다.
이에 인터넷은 ‘화영 왕따설’로 시끌벅적해졌다. 티아라 멤버들이 방송에서 과거 화영을 괴롭혔다는 증거 사진과 영상 등이 나돌며 소문을 부추겼다. 화영을 따돌렸다고 지목받은 은정(24)은 SBS TV 드라마 ‘다섯손가락’에서 결국 하차했다.
이외에도 티아라 멤버들이 각각 드라마에서 출연했지만 끝없는 하차요구가 이어졌으며 최근에는 일본에서 빠찡코 모델로 데뷔해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4. 나얼·한혜진, 헤어졌다…9년 애인관계 끝

연예계 공식 장수커플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나얼과 탤런트 한혜진이 9년 만에 결별했다.
나얼의 매니지먼트사 산타뮤직은 21일 “나얼과 한혜진이 결별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지난달 한혜진이 부친상을 당했을 때 나얼이 빈소를 지킨 것 등을 놓고 추측해볼 때 최근 헤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나얼이 듀오 ‘브라운아이즈’ 활동 이후 10년 넘게 고수한 민머리 스타일을 버리고 최근 머리를 기르고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심경에 변화가 생긴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다.
한혜진의 매니지먼트사 나무엑터스 역시 “두 사람이 결별했다”고 확인했다. “오랜 기간 만났지만 서로 바쁘다보니 소원해진 것 같다”며 “한혜진이 외유내강한 사람이라 잘 이겨내리라 믿는다”면서 “개인적인 일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에 따른 스트레스와 상처를 많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5. 한성주, 전 남친 ‘집단폭행?’…법정다툼

방송인 한성주와 전 남자친구인 크리스토퍼와의 법정 소송이 올 한 해 연예계의 또 다른 이슈로 떠올랐다. 전 남자친구인 크리스토퍼는 방송인 한성주씨 측으로부터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도.
하지만 패소 판결을 받으며 일단락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부장판사 최승록)는 지난 11월 8일 크리스토퍼가 한씨와 한씨의 가족을 상대로 낸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크리스토퍼가 한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관련 증거는 본인 스스로 작성한 것이거나 그의 말을 전해들은 사람들이 증언한 것뿐”이라며 “원고의 성격이나 연애 과정 등에 비춰보면 폭행당했다는 주장은 믿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한씨가 결혼을 빙자해 크리스토퍼의 신용카드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명품 가방과 시계 등을 받아갔다는 주장에 대해 “한씨가 의도적으로 접근해 결혼을 할 것처럼 속였다고 인정할만한 아무런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6. 막강 ‘시월드’의 탄생 ‘넝쿨째 굴러온 당신’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이 상반기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각종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시청률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2012년 상반기 시청률 33.4%를 기록, ‘오작교 형제들’과 ‘해를 품은 달’(30.0%)을 제쳤다.
특히 ‘시월드’라는 히트어를 탄생시키면서 넝쿨달에 출연한 드라마의 주조연 모두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여주인공 김남주는 완판 신화를 거듭하며 다시한번 안방 마님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며 상대 배우인 유준상의 경우 ‘국민남편’ 자리를 거머쥐었다.
아울러 유준상은 국민남편 배역 이후 수많은 CF의 주인공으로 발탁되며 대세남을 이어나갔으며 아이돌 여그룹으로 데뷔한 말쑥이 오연서 역시 무명의 설움을 이번 작품으로 탈피했다.
이밖에도 가수 김원준이 드라마 내에서 ‘퇴물’ 남가수로 나오며 시청자들을 웃기는 한편 본인 스스로는 뮤지컬 등에 재기하는 행운을 누리기도 했다.



7. 루머 창고? SNS

최근 아이유가 은혁과 함께 찍은 사진을 트위터 상에 올리면서 삽시간에 ‘아이유, 은혁 사귀었나’ 루머가 생겼다. 아파보이는 아이유의 사진 속에 상의를 벗은 듯한 은혁의 사진이 게재된 것.
이 같은 루머는 아이유가 토크쇼에 출연 “마음에 들어 사귀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 데 그분이 너무나 밀당을 하셔서…”라며 결국 연예에 성공하지 못한 사실을 털어놓은 바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아이유의 소속사 측은 “아이유가 SNS를 잘 알지 못해 이 같은 사고가 일어난 것 같다”며 “원래 친한 은혁이 아이유가 아플 때 병문안 온 사진이며 아이유가 사진을 정리하다 실수로 사적인 사진을 올리게 됐다”고 해명했다.
국민첫사랑 ‘수지’도 SNS를 통해 곤욕을 치렀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수지가 모델로 등장한 입간판을 가지고 한 청년이 음란 행위를 하는 사진이다. 수지의 소속사 측은 “수지와 관련한 성희롱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원더걸스 소희 역시 음란성 멘트를 남긴 대학생 이모씨를 고소했다.



8. 꽃중년의 귀환…‘신사의 품격’

네티즌들이 선정한 2012년 최고의 유행어로 드라마 신사의 품격 김도진의 ‘~하는 걸로’가 선정됐다.
커뮤니티 포털사이트 ‘디시인사이드’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2012년 최고의 유행어는?”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하는 걸로’가 1위를 차지했다.
총 2853표 중 489표(17.1%)의 지지를 얻은 ‘~하는 걸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방송된 SBS 드라마 ‘신사의 품격’ 주인공 김도진(장동건)이 주로 사용하는 말투다. 김도진의 까칠하고 독선적이지만 능청스러운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이 대사는 각종 패러디를 만들어내며 온, 오프라인을 점령했다.



9. ★들…현빈, 강동원 ‘오고’ 유승호 ‘간다’

현빈과 강동원이 제대하고 국민남동생 유승호가 군입대를 선언해 누나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지난 12월 6일 현빈은 화성에 위치한 해병대 사령부에서 21개월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제대했다. 현빈은 이날 7000여명의 팬들이 모인 전역식에서 ‘큰절’을 올렸으며 “연기가 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강동원은 한달 앞선 11월 12일 2년간의 공익근무를 마치고 소집했다. 같은 날 고주원, VOS 최현준도 소집해제했다. 강동원은 하정우와 함께 영화 ‘군도’에 캐스팅되면서 가장 핫한 충무로 남자배우임을 입증해내기도 했다.
올해 초 대학 특례 입학을 ‘거부’한 유승호는 드라마 ‘보고싶다’를 끝으로 군입대를 결정해 누나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10. 강호동 복귀 ‘환영’
지난해 세금 탈루 논란으로 잠정 은퇴를 선언한지 1년여 만인 지난 10월 강호동이 복귀했다. 강호동은 SBS ‘스타킹’에 이어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로 방송 활동을 재개했다. 강호동은 최근 KBS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며 재치 있는 말주변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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