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사진=연합뉴스

우리종합금융은 5일 260억원 규모의 ‘피씨씨-우리LP지분유동화’ 벤처펀드 결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총액기준 510억원까지 출자자 추가 모집이 가능하며, 우리은행과 NH투자증권이 해당 펀드의 유한책임조합원(LP)으로 참여했다.

이번 벤처펀드는 결성은 지난달 11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2019년 5차 출자사업’에 우리종합금융이 포스코기술투자와 공동운용사로 선정된 이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에 완료됐다. 특히 우리금융그룹 내에서 우리은행과 우리종합금융 간의 기업금융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신설된 CIB(기업투자금융) 체계에서 결정한 첫 벤처펀드다. 우리금융은 앞으로도 CIB체계를 활용해 벤처투자 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한편 ‘LP지분유동화’는 벤처조합의 유한책임조합원 지분을 매입하는 세컨더리 펀드의 일종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신규 벤처투자가 활발한 미국에서는 세컨더리 펀드 중 약 90%가 LP지분유동하 형태로 이뤄진다. 최근 국내에서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벤처펀드에 LP로 참여한 출자자들에게 펀드 청산 이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함으로써 벤처 출자 생태계의 선순환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종합금융 관계자는 “이번 펀드 결성 후 이미 발굴 완료된 투자건에 대해서는 곧바로 투자집행에 나설 예정이다”며 “조만간 펀드 투자심의위원회를 거쳐 LP지분 매입 및 다수의 세컨더리 투자를 집행할 계획으로 펀드 운용을 통해 우리금융그룹의 수익확대에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임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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