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규모 6조원대…집값 하락으로 갚을 방법 '없어'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투자'를 목적으로 막차를 탄 하우스 푸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내년 3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6조원대에 이르고 있는 것.

이는 전체 담보대출 규모의 21%에 해당하는 수치다.

문제는 집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가처분소득 마저 줄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뚜렷한 방안이 없다는 것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922조원으로 석 달 전보다 10조 8500억원이나 늘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집값이 크게 올랐던 2005~2007년 연평균 10% 수준의 성장세를 보였고, 비예금은행의 가계대출 비중이 많이 늘어나며 대출자의 질이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을 동시에 보유한 다중채무 가구가 크게 늘었다.

NICE신용평가는 3월 말 기준 전국의 아파트 가격(실거래가 기준)은 고점 대비 1.9% 하락한 수준이나 수도권 10%, 서울 10.6%, 인천 14.5%, 경기 8.5% 등으로 수도권 지역의 집값 하락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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