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NHN

NHN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은 자사가 자체개발한 바둑AI ‘한돌(HanDol)’이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신증권배 세계 AI 바둑대회는 2017년 시작해 3회째를 맞는 AI 바둑대회로,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45만위안, 약 7700만원)으로 열렸다.

특히 이번 대회는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바둑 AI 들의 참가 및 AI 바둑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14개 팀(한국 2개 팀, 중국 7개 팀, 벨기에 1개 팀, 일본 1개 팀, 홍콩 1개 팀, 대만 2개 팀) 참가 소식 등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 게임 업계 중 자체개발해 일반인이 상시 대국 가능한 바둑 AI로는 최초일 뿐 아니라 유일하다. 한돌은 지난 1월 국내 프로기사 TOP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5연승으로 전승하기도 했다.

한돌은 21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시 과학기술문화센터에서 열린 이번 대회 예선전에서 14개 팀 가운데 예선 5등을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으며, 22일에는 예선 4등 ‘CGI GO’와의 대결에서 약 2시간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CGI GO’는 대만의 컴퓨터게임 및 정보연구소(Computer Games and Intelligence Lab)와 국립자오퉁대학 등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강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3판2선승으로 진행된다. 바둑 AI 대회의 우승 경험을 보유한 유력한 우승 후보 중국의 ‘절예(FineArt)’, ‘골락시(GOLAXY)’와 벨기에의 ‘릴라제로(Leela Zero)’가 한돌과 함께 4강에 진출했으며, 한돌은 이번 4강전에서 ‘절예’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한돌과 절예의 4강전은 한게임 바둑 대국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다.

박근한 NHN 기술연구센터장은 “글로벌 바둑AI 사이에서 한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타개발사 바둑AI의 기력, 동작방식 등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 대회 참가 목적이었다”며 “참가에 의의를 둔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 한돌이 잘 싸워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NHN은 이번 대회를 기념해 게임 내에서 한돌 상품과 바둑 아이템을 세트로 판매하는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파이낸셜투데이 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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