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기보…엔젤플러스 프로그램 시행 발대식
‘기보엔젤파트너스’ 구성으로 우수한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 수시발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와 기술보증기금(이사장 정윤모)는 최근 신규 벤처투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제2벤처 붐’이 가시화됨에 따라 엔젤투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한 ‘엔젤플러스(A+) 프로그램’ 시행 및 ‘기보 엔젤 파트너스’ 발대식 행사를 3일 개최했다.

엔젤투자란 기업이 창업하면서 처음 받게 되는 투자로 추후 벤처투자를 받기 전까지 생존하는데 필요한 자금을 말한다. 한국의 엔젤투자는 제1벤처붐 시절의 규모를 이제 막 회복하고 있는 상태지만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부족한 실정이다.

금번 시행되는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은 제2벤처붐의 첫 번째 후속조치였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뒤이은 두 번째 조치로, 민간(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이 자체적으로 투자한 유망 창업 초기기업을 추천하면 기보가 투자액의 2배까지 보증하고, 보육·투자 등 단계별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은 기보와 협력하는 엔젤투자 전문가 그룹인 ‘기보 엔젤 파트너스’를 구성하고, 파트너스에게는 5천만원 이상 투자 및 보육한 기업 중 연간 2개 기업까지 추천권을 부여한다.

엔젤 파트너스가 기업을 추천하면 기보 파트너스 보증을 통해 3억원 한도 내에서 엔젤투자액의 2배까지 지원하고, 보증비율 100% 및 보증료 0.3% 감면의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1단계 지원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별도로 선발하여 포스트엔젤보증을 통해 기업당 최대 30억원 보증 및 후속 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번 발대식에는 초기 스타트업에 신속히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실리콘밸리 투자방식인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의 1호 계약도 함께 체결됐다.

SAFE는 중기부가 엔젤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새롭게 도입한 제도로, 액셀러레이터 1호인 ㈜아이빌트와 ㈜리마보안연구소가 업계 최초로 계약을 체결했다.

11일에는 유니콘 육성을 위해 기획했던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기업들과 現 유니콘기업, 유니콘을 꿈꾸는 스타트업들이 모이는 ‘(예비)유니콘 특례보증 수여 및 간담회’도 열릴 예정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엔젤플러스 프로그램은 기보와 전문엔젤·액셀러레이터들간 연결의 힘을 통해 엔젤투자 확대를 견인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기부는 엔젤투자를 활성화하는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이를 통해 향후 2022년까지 엔젤 신규투자 규모가 1조원까지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광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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