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학교비정규직노조가 파업한 지난해 12월 19일 오후 울산시 중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점심으로 컵라면을 먹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4601개교의 급식이 중단되는 등 학사 운영 전반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당국은 파업 미참가자와 교직원을 동원해 결식이나 돌봄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 등이 속한 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이날부터 민주노총 공공부문 노조 공동파업에 동참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예정된 파업 기간은 5일까지 사흘이며, 연장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에 4만명이 참가하고, 연인원 9만명 이상이 파업에 동참한다. 전체 국·공립 유치원과 초·중·고교·특수학교 1만3890개 중 6000개 학교에서 파업참가자가 나올 것으로 주장했다.

교육부 집계에 따르면 이번 파업의 영향으로 전국 1만426개 학교 중 44.1%인 4601개교에서 급식이 중단된다.

교육부와 각 교육청은 급식과 돌봄교실, 특수교육지원 등이 정상운영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 4601개교 중 3637개교는 빵과 우유 등 대체식을 준비하거나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했으며, 220개 학교는 단축수업을 한다. 나머지 744개 학교는 기말고사로 급식을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돌봄교실의 경우 교직원들이 맡아 운영하며, 일반 학교 특수학급은 일부 과목한 특수학급으로 운영하던 시간제 특수학급을 전일제 특수학급으로 통합하는 등 탄력 운영에 들어간다.

연대회의는 기본급 6.24% 인상과 근속급과 복리후생비 등에서 정규직과 차별해소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문재인 정부 임기 내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80%’ 수준으로 임금 인상과 초중등교육법상 교직원에 포함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당국은 기본급만 1.8% 올리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지난 2일 오후 7시께까지 막판 협상을 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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