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구 자전거 도로조성 등…“자재 절약해 내년 태양절까지 완공”
“낮에는 스키, 저녁에는 온천욕” 양덕지구 스키장 건설 방향 제시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평안남도 양덕온천관광지구를 방문해 경제행보에 나섰다. 5개월 만의 두 번째 방문이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최고 영도자 동지께서는 건설장의 여러 곳을 돌아보시면서 공사실적과 시공 정형(상황)을 구체적으로 요해(이해)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같은 대규모 건설사업은 절대로 속도 일면에만 치우쳐 날림으로 하면 안 된다”며 “50년, 100년 후에도 손색이 없게 매 건물들의 요소요소, 구석구석에 이르기까지 시공의 질을 최상의 수준에서 보장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전거 도로 조성과 배 승선을 위한 부유식 잔교 설치, 해수욕 야외시계 구비 등의 세부 사항을 챙겼다.

특히 공사 책임자들에게 반복시공과 인력·자재 낭비를 철저히 없애고, 자재를 절약하면서도 현대적 미가 살아나게 건설하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지시는 대북제재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관광지구는 다음해 태양절(김일성 생일, 4월 15일)에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평안남도 양덕군의 온천관광지구 건설장을 시찰하며 스키장 건설의 구체적 방향을 지시했다.

그는 “양덕군에 꾸리고 있는 온천관광지구 주변에 스키장까지 건설하여 낮에는 스키를 타고 저녁에는 온천욕을 하면서 휴식하면 인민들이 좋아할 것이다”며 “이름 없던 한적한 산간 지대에 온천도 하고 스키도 탈 수 있는 종합적인 체육문화휴식기지, 건강치료 봉사기지가 일떠서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원산갈마지구 시찰은 조용원·김응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양덕온천관광지구 시찰은 최룡해 당 부위원장과 조용원·박창호 당 부부장이 수행했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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