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의 재벌만사] ‘오리지널 코리안’ 최윤, 국내외 생활비 지원까지 OK
[라미의 재벌만사] ‘오리지널 코리안’ 최윤, 국내외 생활비 지원까지 OK
  • 배수람 기자
  • 승인 2019.03.08 14: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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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이끈 최윤, 배·정장학재단서 17년간 글로벌 장학사업
비인기종목 및 취약계층·해외동포 등 고충 이해, ‘실질적 도움’ 건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사회공헌활동은 제가 받은 은혜를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것뿐입니다.”

OK저축은행을 국내 대표 저축은행으로 이끈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의 말이다. 최윤 회장은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3세 출신이다.

최윤 회장은 2002년 대부업체 ‘원캐싱’으로 한국시장 진출을 알린 데 이어 2004년에는 ‘러시앤캐시’ 브랜드를 만들었다. 현재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주요 계열사로 자리 잡은 OK저축은행·OK캐피탈 등도 키워냈다.

최 회장의 한국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특히 각 계열사에 붙은 OK는 ‘오리지널 코리안(Original Korean)’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한국인이라는 최 회장의 자부심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교포라는 이유로 차별·편견 등을 당하며 힘든 어린 시절을 지낸 최윤 회장은 미래세대가 이 같은 고충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는 최윤 회장 부모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딴 ‘OK 배·정장학재단’을 설립해 지속적인 장학사업을 이어오는 모습이다. 재단 이사장으로는 최윤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최 회장은 “주위를 둘러보면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환경을 기준으로 학생들을 평가하고 그들의 미래가 이미 정해진 듯 이야기한다”며 “미래의 버팀목이 될 학생들이 이러한 시선들 때문에 꿈을 포기하고 체념하는 것에 익숙해져 버린다면 이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2002년 설립한 배정장학재단은 국내외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도움의 손길을 건넨다. 이곳 재단은 외향보다 사람, 배움 등을 핵심 가치로 여기고 주변 환경으로 인해 고민하고 좌절하는 청년들을 지원하는 사업을 지향한다.

‘2019 OK생활‧희망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장학생, 학부모 및 OK배정장학재단 관계자 2백여 명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OK저축은행
2019 OK생활‧희망장학생 장학증서 수여식. 사진=OK저축은행

일본, 중국을 시작으로 북한, 미국, 몽골 등으로 장학사업 지원 범위와 규모도 매년 늘려나가는 추세다.

재단에서 추진하는 대표적인 사업은 ▲OK생활장학금 ▲OK희망장학금 ▲OK글로벌장학금 ▲OK스포츠장학금 ▲OK배·정리더십코스 등이다.

특히 OK생활장학금은 대학생, 대학원생이 별도의 아르바이트 등을 하지 않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비를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OK저축은행에 따르면 대부분 장학사업은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긴 하지만 생활 전반에 있어서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는 어렵다.

결국 장학금을 받고도 생활비가 없어 불가피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는 모순이 발생하는 셈이다. 이에 재단에서는 학생들에게 생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러한 장학사업은 배정장학재단이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사업을 통해 재단은 대학생, 대학원생에게 최대 4년간, 최고 8000만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한다. 정규학기 종료 시점까지 매달 50만~200만원 가량이 후원된다. 올해 선정된 장학생 180여명에게는 총 16억원의 장학금이 지원될 예정이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OK희망장학금은 올해 신설됐다. OK희망장학금 지원 사업은 생활비 지원은 물론 담임선생님과의 멘토링 활동도 돕는다. 중학생에게는 월 20만원씩 연간 240만원이 지급되며 고등학생에게는 월 25만원씩 연간 300만원의 혜택이 돌아간다. OK희망장학금의 첫 수혜를 입을 전국의 중고등학생은 총 75명 선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OK글로벌장학금은 재외동포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재단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 및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배정장학재단은 ▲일본에 거주하는 국내 재학생 및 한국 국적을 가진 재일한국인을 비롯해 ▲미국 하와이 주립대학교 ▲몽골 국립대학교 ▲중국 북경대학교 ▲중국 천진 재경대학교 ▲중국 심천 한인학교 ▲북경한인회 ▲하와이한인회 등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밖에 골프, 배구, 하키, 럭비 등 국내의 비인기 스포츠 종목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재단에서는 중·고·대학생을 선발해 우수한 유망주 육성을 돕는다. 또한 배정장학재단 선후배 장학생 간 유대를 강화하는 리더십 프로그램을 통해 평생의 동반자로 재단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워크샵 등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이렇게 17년간 배정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은 장학생은 지난해 12월 기준 약 5800명에 달한다. 장학금 지원액은 142억원, 누적기부금은 약 231억원 정도다.

2017년 기준 재단의 총자산은 33억3801만원 수준이다. 총수입은 41억6213만원으로 이 중 40억8062만원은 아프로서비스그룹에서 출연한 기부금으로 알려졌다. 총지출은 28억8373만원으로 전액 공익사업지출액으로 사용됐다.

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든 사회공헌사업의 근간은 ‘코리아(Korea)’다. 국내외 장학사업은 물론 스포츠 지원 사업 등을 다양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최윤 회장의 확실한 경영 이념과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의지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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