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2만달러 돌파 이후 12년 만
1인당 GNI 3만달러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만달러를 돌파했다. 2006년(2만795달러) 2만달러를 처음 돌파한지 12년 만이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7%로 속보치와 같았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2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체감하는 성장률이 낮았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8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GNI는 3만1349달러로 전년(2만9745달러)보다 5.4% 늘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보통 한 나라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1인당 GNI 3만달러 돌파는 선진국 진입 기준으로 인식돼오기도 했다.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7%로, 지난 1월 한국은행이 발표한 속보치와 동일했다. 그러나 명목 GDP 성장률은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최저였다.

GDP는 크게 실질 GDP와 명목 GDP로 구분한다. 실질 GDP는 물가가 변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계산하지만, 명목 GDP는 시장 제품 가격의 변동을 그대로 반영한다. 따라서 명목 GDP 성장률이 낮다는 것은 경제주체가 성장을 체감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명목 GDP 성장률 둔화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른 데 반해, 반도체 가격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수출 물가가 그만큼 오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투데이 한종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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