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2기 동시분양 지연 등 하반기 건설수주 전망 '암울'

[파이낸셜투데이=조경희 기자]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 시장이 악화되기는 했지만 국내 건설사의 상반기 수주액은 지난해 보다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공부문 수주가 다소 부진했지만 민간부문 수주액이 호조세를 보였기 때문.

대한건설협회가 조사·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4조 81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고 밝혔다.

공공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1%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목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고 건축은 LH공사의 발주물량 확대와 전년에 비한 기저효과로 주거용이 72% 증가했지만 청사 등 공공시설 발주 부진으로 비주거용건축이 전년 동기 대비 21.9% 감소했다.

민간부문은 전년동기대비 11.6% 증가했다.

동두천 복합화력, 장문 복합화력, 안산복합발전 구리-포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도로 등 연초부터 대형 민간발전시설 발주가 이어진데 힘입어 토목이 전년동기대비 36.4%가 증가했고, 건축은 세종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이 재정조기집행 기조와 민간 플랜트 호조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으나 증가세는 둔화되고 있다"며 "수도권 주택경기의 바로미터로 볼 수 있는 동탄2기 동시분양이 계속 지연되는 등 수도권 분양경기 회복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어 하반기 건설수주가 상반기의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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