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1월 고용동향’, 15~64세 고용률 67.1% 집계 이래 최고
남성 76.2%·여성 57.8%…취업자 16만5000명 증가, 청년층 2006년 이후 최고
11월 실업자 3만8000명 증가…실업률 3.2%, 2009년 이후 9년 만에 최고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11월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67.1%로 1989년 11월 월별 통계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했다.

청년층(15~29세)은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가 9만6000명 증가했고 고용률은 43.2%로 전년 동월 대비 1.7%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2006년 11월 43.2%로 같은 기록을 나타낸 이후 최고였다.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는 20대 고용률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성별로 보면 11월 남성 고용률은 76.2%, 여성 고용률은 57.8%로 조사됐다.

11월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만5000명(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월 33만4000명 증가한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많은 취업자 기록이고 6월 이후 5개월 만에 취업자 10만 명을 넘어선 기록이다.

올해 취업자는 4월 12만3000명으로 4월까지 10만 명 이상을 기록하다 5월 7만2000명으로 주춤한 뒤 6월에 10만6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7월 5000명, 8월 3000명으로 초라한 성적표를 기록한 뒤 9월 4만5000명, 10월 6만4000명으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11월 취업자 16만5000명은 10월 취업자에 비해 한 달 만에 2.5배 이상 증가한 결과여서 향후 취업자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1551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5000명(0.2%) 증가했고 여자는 1167만4000명으로 14만1000명(1.2%)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감은 60세 이상 27만 명, 20대 11만1000명, 50대 2만7000명 각각 증가한 반면 40대에서 12만9000명, 30대에서 9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4000명, 8.2%), 정보통신업(8만7000명, 11.2%), 농림어업(8만4000명, 6.2%), 건설업(7만3000명, 3.6%)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9만1000명, -6.6%), 제조업(-9만1000명, -2.0%), 도매 및 소매업(-6만9000명, -1.8%) 등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체를 겪고 있는 건설업에서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역대 최고의 호황을 누린 제조업에서 감소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11월 취업자 및 고용률 추이. 자료=통계청

직업별 취업자는 사무종사자(13만9000명, 3.0%), 농림어업숙련종사자(7만9000명, 6.2%), 관리자(5만9000명, 17.7%) 등은 증가했지만 장치‧기계조작 및 조립종사자(-13만8000명, -4.3%), 단순노무종사자(-10만1000명, -2.7%)는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가 34만3000명(2.5%), 일용근로자는 2만1000명(1.4%) 각각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는 11만6000명(-2.3%) 감소해 전체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중은 51.1%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2000명(-2.3%), 무급가족종사자는 5000명(-0.4%) 각각 감소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만5000명(0.9%)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 보면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227만1000명으로 29만8000명(-1.3%) 감소를 기록한 반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461만2000명으로 44만9000명(10.8%) 증가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41.7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시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산업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년 동월 대비 건설업(41.4시간)에서 1.4시간, 도소매‧숙박음식점업(45.2시간), 제조업(43.9시간)에서 1.2시간 각각 감소했다.

11월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실업률에 발목을 잡혔다. 11월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만8000명(4.4%)이 증가한 90만9000명이었고 실업률은 3.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1월 기록했던 실업률 3.3%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이었다. 계절조정 실업률은 3.8%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청년층 실업률은 4만9000명 감소한 7.9%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지만 50대(0.6%p), 60세 이상(0.4%p), 40대(0.4%p) 실업률은 상승했다. 남자는 54만6000명으로 1만8000명(3.4%) 증가했고 여자는 36만3000명으로 2만명(5.9%) 증가했다.

연령계층별 실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20대(-4만6000명, -12.2%)에서 감소한 반면 50대(3만6000명, 34.0%), 60세 이상(2만5000명, 28.8%), 40대(2만4000명, 19.8%) 등에서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 실업자는 대졸 이상에서 2만 명(-4.5%) 감소했지만 고졸에서 4만8000명(14.0%), 중졸 이하에서 1만 명(12.6%) 각각 증가했다. 실업률은 대졸 이상에서 0.2%p 하락, 고졸에서 0.5%p 상승, 중졸 이하에서 0.3%p 상승했다.

취업 무경험 실업자는 5만9000명으로 1만5000명(-20.3%) 감소한 반면 취업 유경험 실업자는 85만 명으로 5만3000명(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15세 이상 인구는 4428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4000명(0.6%) 증가했고 경제활동인구는 2809만2000명으로 20만3000명(0.7%) 증가한 가운데 남자는 1605만6000명으로 4만2000명(0.3%), 여자는 1203만7000명으로 16만1000명(1.4%)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3.4%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남자는 73.8%로 0.2%p 하락했지만 여자는 53.4%로 0.4%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0.1%p) 하락, 20대(0.8%p) 상승, 60세 이상(0.6%p) 상승을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2000명으로 4만1000명(0.3%) 증가했다. 남자는 569만9000명으로 8만1000명(1.4%) 증가했지만 여자는 1049만3000명으로 4만1000명(-0.4%) 감소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재학·수강 등(-19만9000명, -4.9%), 육아(-4만1000명, -3.3%) 등에서 감소한 반면 쉬었음(9만 명, 5.2%), 가사(3만9000명, 0.7%)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계층별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60세 이상, 30대, 50대에서 증가했고 구직단념자는 53만5000명으로 8만5000명 증가, 취업준비자는 70만1000명으로 6만9000명(10.9%)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글로벌 무역인력 채용박람회'.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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