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싱글 유즈 원부자재 공급계약 체결
“국내 바이오생태계 조성 통한 안정적 공급망 확보·성장 지원”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왼쪽)과 로홍 기욤 생고뱅 하이-퍼포먼스 부문 CEO.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프랑스 소재 글로벌 회사인 생고뱅(Saint-Gobain)과 지난 4일 송도에 위치한 자사 본사에서 싱글 유즈(Single-Use) 원부자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싱글 유즈 원부자재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과 개발에 사용되는 1회성 플라스틱 부품 등을 의미한다. 이번 계약에 따라 생고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튜빙, 필터, 호스 등 바이오의약품 싱글 유즈 원부자재를 최대 160여종까지 확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소량 생산하는 제품들은 싱글 유즈 원부자재를 사용해 생산한다. 그 동안 원부자재를 해외 공장에서 공급받다 보니 수입과 통관 절차를 거치느라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 하지만 이번 계약을 통해 싱글 유즈 원부자재 국내 공급이 가능해져 조달 기간을 기존 4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

로홍 기욤 생고뱅 하이-퍼포먼스 부문 CEO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고객 중심의 개발과 공급 역량을 강화해 한국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번 공급계약체결로 한국 바이오클러스터 생태계 구축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이번 양사 공급계약을 통해 CDMO 고객사에게 보다 빠르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됨으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의 CDMO 회사로서 국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생고뱅은 연매출 408억 유로, 임직원 17만9000명인 프랑스 대표 기업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올해 4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생고뱅은 지난 9월 인천경제청과 송도에 연면적 1만3000㎡ 규모의 하이테크 바이오프로세스 제품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2020년 공장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이낸셜투데이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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