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북한 내 철도 남북공동조사에 대해 대북 제재 예외 검토
한미 워킹그룹 회의 성공적 개최 등 영향…신중한 투자 당부

부산산업, 대아티아이 등 남북철도 관련 테마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내 철도 남북공동조사에 대해 대북 제재 적용을 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안보리가 한국 정부와 협의를 진행 중이고 조만간 남북공동조사가 대북 제재에서 제외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 같은 소식에 남북경협 관련주들은 23일 장이 시작되자마자 지난 8월 13일 이후 최고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급등했다.

최근 남북경협주들은 북미 간 협상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전부터 급등했던 시세를 대부분 반납했다.

하지만 이날은 두 자릿수 이상 상승세를 유지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특히 남북철도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대장주인 부산산업과 대아티아이는 각각 18%, 14% 상승하며 남북경협주를 이끌고 있다. 이어 보성파워텍 5.49%, 특수건설 4.5%, 우리기술 3.53%, 현대로템 3.46%, 세명전기 3.36% 등이 상승 중이다.

또한 대북송전 관련주인 제룡전기, 광명전기, 개성공단 관련주인 좋은사람들, 신원, 러시아 가스관 관련주인 동양철관, 하이스틸 등이 2~3%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한미는 미국 워싱턴에서 남북·미북 문제를 비롯해 비핵화, 대북 제재 등을 체계적으로 공조·협의하기 위한 실무협의체인 한미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한 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회의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유엔 안보리 결의 이행 ▲남북협력 등 북핵·북한 관련 제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이날 남북철도 관련주의 급등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를 당부하는 의견이 많았다.

안보리가 남북공동조사에 대한 대북 제재 예외를 인정할지 여부가 불확실하고 인정하더라도 공동조사에 한정될 거란 전망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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