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활동조사 대상 기업 0.9% 증가, 종사자 ‘449만1000명’ 1% 증가
상용근로자 5만1000명 증가 ‘제조업’, 임시·일용직 4만6000명 감소 ‘숙박·음식업’
매출액 2343조 8.3%, 순이익 173조 36.1% 증가…신규사업 진출, 주력사업 변동

지난 15일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기업활동조사 대상 국내 기업 수는 1만2579개로 전년(1만2471개) 대비 0.9% 증가했고 조사 대상 기업의 종사자 수는 449만1000명으로 전년(444만4000명) 대비 1.0%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의 ‘2017년 기업활동조사 잠정 결과’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0인 이상이면서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 수는 제조업과 운수·창고업, 도소매업 등이 증가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8개 증가했고 그중 제조업체 수는 6106개로 전년(6033개) 대비 1.2%(73개) 증가했다.

상용근로자 수는 397만8000명으로 제조업, 기타서비스업,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3%(5만1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 수는 기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도소매업 등에서 감소해 전년 대비 4만6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 비중은 전체 종사자 수의 88.6%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지만 임시·일용 및 기타종사자의 비중은 11.4%로 0.2%p 감소했다.

조사 대상 기업의 총 매출액(금융보험업 제외)은 부동산업, 도소매업, 제조업 등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영향으로 2343조원을 기록해 전년(2162조원) 대비 8.3%,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912억원 수준이고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모든 업종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173조원으로 전년(127조원) 대비 36.1%, 기업이 매출액 1000원당 얻은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은 73.9원으로 전년(58.8원) 대비 15.1원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191.6원)과 제조업(90.2원) 등이 타 업종에 비해 매출액 1000원당 순이익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자회사 운영 기업은 5501개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고 국내 자회사는 1만1407개로 전년 대비 8.6% 증가, 국내 자회사를 보유한 기업은 4108개이며 기업당 2.8개의 국내 자회사를 보유 중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7.8개), 전기가스업(4.8개)에서 국내 자회사를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했다.

국외 자회사 운영 기업은 3085개로 전년(2814개) 대비 9.6% 증가했다. 국외 자회사는 8737개로 전년 대비 7.5% 증가, 기업당 국외 자회사 수는 2.8개로 전년(2.9개)보다 소폭 감소했다. 제조업, 정보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에서 국외 자회사 수가 증가했지만 운수‧창고업은 감소(-2.7%)했고 국외 자회사의 진출 지역은 아시아 지역이 6114개(70.0%)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와 유럽은 각각 1180개(13.5%), 889개(10.2%) 수준이었고 국가별로는 중국이 2763개(31.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107개(12.7%), 베트남 891개(10.2%) 순이었다.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연구개발비(금융보험업 제외)는 48조9000억원으로 전년(43조2000억원) 대비 13.4% 증가했다. 연구개발 기업 수는 6352개로 전년(5936개) 대비 7.0%, 연구개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2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이는 조사 대상 전체의 기업당 매출액(1912억원)의 1.4배 수준이었다.

제조업의 연구개발비는 4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2%, 기업당 연구개발비는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제조업의 기업당 연구·개발 투자는 전자부품, 자동차, 의약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지만 기타운송장비에서는 감소했다.

최근 12년간(2006~2017년) 존속기업은 5915개로 조사 대상의 48.3%였고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1.6배, 최근 12년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투자한 기업의 기업당 매출액은 조사 대상 전체 기업당 매출액의 3.1배 수준이었다.

기업이 업무수행의 효율화를 위해 일부 업무를 장기적으로 외부 전문업체에 위탁한 기업의 비율은 74.4%(9355개)로 전년 대비 0.9%p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업(88.1%), 제조업(82.9%)에서 상대적으로 외부위탁의 비율이 높았고 운수·창고업(55.8%), 농림어업(61.5%)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경비·청소·시설 관리(22.9%), 운송·배송업무(19.5%), 생산(17.4%) 순으로 외부위탁 비율이 높았다.

조사 대상 기업 중 1014개(8.1%)의 기업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을 개발·활용했다. 제조업(40.2%), 정보통신업(26.1%) 등이 가장 많았고 기업들이 주로 개발·활용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은 모바일(5G)(22.0%), 빅데이터(17.4%), 클라우드(16.7%), 사물인터넷(14.5%) 등이었다. 기술 활용은 제품(서비스) 개발(61.2%), 마케팅전략(18.0%), 생산공정(10.5%), 조직관리(10.3%) 순으로 나타났다.

신규사업에 진출한 기업은 조사 대상 기업 1만2579개 중 239개(1.9%), 업종별로는 제조업(49.8%), 정보통신업(17.2%), 도소매업(10.0%), 기타서비스업(8.8%) 순으로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단계별로는 판매(45.5%), R&D(25.4%), 설비건설(17.8%), 아이디어 기획(11.4%) 순이었고 형태는 자체개발(59.5%), 합작투자(20.8%), 인수(19.7%) 순으로 나타났다.

주력 사업의 운영에 변동이 있는 기업은 543개였고 축소 248개(45.7%), 확장 206개(37.9%), 이전 89개(16.4%) 순이었다. 주력 사업을 축소한 주된 이유는 기업경영 효율화(31.5%), 국내외 경기불황(31.0%), 생산비용 증가(14.1%) 순이었고 주력 사업을 이전한 주된 이유는 생산비용 절감(31.5%), 새로운 판로 개척(20.2%) 순으로 분석됐다.

전략적 제휴를 맺은 기업은 787개(6.3%)였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11.4%), 금융보험업(9.5%), 전기가스업(8.5%) 등에서 전략적 제휴가 높게 나타났고 제휴 분야는 공동마케팅(45.0%), 기술제휴(45.0%), 공동기술개발(37.9%), 제휴 대상은 국내 동종 기업(43.2%), 국내 주거래 기업(38.5%), 국외 동종 기업 (31.6%)이 다수를 차지했다.

2017년 기준 기업활동조사 결과. 자료=통계청

연봉제, 성과급, 스톡옵션 등 성과보상 관리제도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82.7%(1만398개)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다.

연봉제를 도입·운영하는 기업은 74.7%(9394개)로 전년보다 0.4%p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91.1%), 정보통신업(88.5%), 전기가스업(81.4%)에서 연봉제 도입 비율이 높았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기업은 63.3%(7968개)로 전년보다 0.1%p 증가했고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86.9%), 전기가스업(79.7%), 정보통신업(73.6%) 등에서 성과급제도가 높은 비율을 보였다.

스톡옵션 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6%(1080개)로 전년보다 0.2%p 증가했다. 정보통신업(18.5%), 금융보험업(16.8%), 도소매업(9.3%)에서 도입 비율이 높았다.

우리사주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11.5%(1448개)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고 금융보험업(28.4%), 정보통신업(17.8%), 제조업(13.9%)에서 높게 나타났다.

파이낸셜투데이 강창우 기자

저작권자 © 파이낸셜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