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삼보 E&C·동아지질 등 협력업체와 상생협력
대기업-협력업체 함께 세계 시장 진출, 해외건설 동반성장 모범

싱가포르 T301 현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공 중인 싱가포르의 세계 최대 규모 빌딩형 차량기지 프로젝트 T301 현장을 방문했다.

16일 GS건설은 지난 15일 문 대통령이 이 현장을 찾아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한국 시공사와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T301 현장은 GS건설과 협력업체인 삼보 E&C, 동아지질이 협력해 동반성장하는 모범사례로 꼽힌다.

입찰 당시 GS건설은 삼보E&C와 동아지질이 가진 지하연속벽 및 지반보강 관련 특허, 싱가포르 공사실적 및 연약지반에 특화된 보유장비 등을 소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3D 설계 모델링인 BIM을 활용, 발주처에 최적의 공법을 제시해 최종 낙찰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과 탄탄한 전문 기술력을 가진 중소기업이 팀을 구성해 진출하는 방식을 정부 차원에서도 적극 유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GS건설은 지난 2016년 3월부터 T301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전 준비공사로 2015년 6월 수주한 T3008 프로젝트(약 3500억원)와 합치면 총 2조원이 넘는 차량기지 프로젝트를 단독 수행 중인 셈이다.

T301 현장 전경. 사진=GS건설

이 프로젝트는 싱가포르 육상교통청(LTA)이 발주한 20억 싱가포르 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 규모의 빌딩형 차량기지 공사다. 싱가포르 남동부 창이공항 인근 지하철 3개 노선(다운타운라인·톰슨이스트코스트라인·이스트웨스트라인)의 차량기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싱가포르 지하철 공사를 총괄하는 LTA가 발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총 32ha(10만평) 부지에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지하철 차량기지와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의 버스 차량기지가 들어선다.

지하 1층, 지상 2층까지 총 3개 층에 3개 노선 220대 약 985량의 지하철 차량을 수용하며 4층 규모 버스 차량기지에는 버스 760대를 수용할 수 있다. 1.25km 연결 터널 공사도 포함되며 공사기간은 총 95개월, 2023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싱가포르 지하철 최대 프로젝트인 T301은 오랜 기간 동반자 역할을 해온 당사의 협력업체들과 함께 상생 협력하며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싱가포르 정부에서 받은 신뢰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공사 수행으로 GS건설, 나아가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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