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은행 간 협조 가능한 겸직 체제 유리”…다음달 28일 공식선임
지주 이사회,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 중심으로 구성

손태승 우리은행장.사진=연합뉴스

우리은행은 8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2019년 사업연도에 대한 정기 주주총회 종결 시까지 손태승 현 우리은행장이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겸직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이사회는 그동안 사외이사들만 참석한 사외이사 간담회를 수차례 열어 지주 회장과 은행장 겸직 문제를 비롯한 지배구조 전반에 대해 논의를 거듭했다. 그 결과 지주 설립 초기에는 현 우리은행장이 지주 회장을 겸직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지주가 출범하더라도 우리은행의 비중이 99%로 절대적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우리은행 중심의 그룹 경영이 불가피하고 카드·종금의 지주 자회사 이전과 그룹 내부등급법 승인 등 현안이 마무리될 때까지는 지주사와 은행간 긴밀한 협조가 가능한 겸직 체제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지주 이사회는 2016년 민영화 시 과점주주 매각의 취지를 유지하기 위해 현 과점주주 추천 사외이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손 은행장은 다음달 28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새롭게 설립되는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선임될 예정이다.

파이낸셜투데이 김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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