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음성도서 등 전용 콘텐츠, 음성으로 편리하게 이용
네이버 ‘오디오클립’ 제공 콘텐츠 무료 제공
LG유플러스가 AI 스피커를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했다.
20일 LGU+는 네이버,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와 함께 시각장애인 전용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서비스인 ‘소리세상’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소리세상은 네이버의 AI플랫폼인 클로바가 탑재된 AI스피커를 통해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보유한 ▲8개 일간 주요 뉴스 ▲3000여권 음성도서 ▲11개 주간·월간 잡지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공지사항 등 콘텐츠를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이 같은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 소리샘ARS에 전화를 걸어 최고 4~5회 진입 단계를 거쳐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소리세상을 활용하면 “글로바, 소리세상에서 생활경제 들려줘”와 같이 원하는 콘텐츠를 말 한마디로 요청하면 된다.
이어 도서·방송별 5개 콘텐츠에 대한 재생이력을 관리해 기존 시각장애인들이 불편함을 느꼈던 ‘이어듣기’ 또한 편리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네이버 ‘오디오클립’에서 제공하는 2만6000여개 이상 음성 콘텐츠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전용 콘텐츠가 부족했던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리세상 서비스는 모든 시각장애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가 운영하는 ‘넓은마을’에 회원가입 후 클로바 앱에서 로그인하면 된다.
LGU+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 출시에 앞서 1월부터 시각장애가정을 대상으로 일상의 불편함과 AI스피커 이용의 장·단점에 대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며 “서비스 설계 단계에도 실제 시각장애인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시각장애인이 진정으로 편리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LGU+는 연내 저렴한 시각장애인 전용 IoT 요금제를 출시해 시각장애인들이 AI서비스에서 유용하다고 꼽은 ‘음성명령을 통한 IoT 가전 원격제어’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해성 LGU+ AI서비스담당 상무는 “이번 소리세상 서비스가 시각장애인들이 일상 속에서 겪는 정보접근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는 한편 다른 장애인들을 위한 AI서비스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배수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