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 발표
금감원 상반기 4만37건 접수…전년 동기比 7.7% 늘어
보험업, 여전히 민원비중 가장 커

사진=금융감독원

상반기 금융관련 민원 접수건의 증가율은 금융투자업이, 비중은 보험업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18년 상반기 민원동향 및 주요 민원내용’에 따르면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총 4만37건으로 집계돼 3만7164건이었던 전년 동기에 비해 7.7%(2873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증가율을 보면 모든 업권에서 증가했지만 금융투자가 34.4%(+443건)로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비은행 18.3%(+1443건), 은행 8.5%(+361건), 보험 2.6%(+626건) 순이었다.

금감원은 민원 증가의 원인을 P2P, 암보험 등 집단성 민원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우선 1732건으로 가장 높은 민원 증가율을 보인 금융투자업은 ‘내부통제/전산’(18.0%), ‘주식매매’(15.4%), ‘수익증권’(5.9%) ‘부동산·연금신탁’(5.0%) 순으로 민원이 많았으며, 삼성증권 공매도(47건) 등 주식매매 및 펀드 상품설명 불충분 등 수익증권 관련 민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는 민원의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반면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손해보험사가 1만4648건으로 36.6%, 생명보험사가 9713건으로 24.3%로 전체의 60.9%를 차지한 것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손보사의 경우 ‘보험금 산정·지급’(39.5%), ‘계약의 성립·해지’(10.3%), ‘면부책결정’(7.5%), ‘보험모집’(7.3%) 순으로 민원이 많았으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보험금 산정·지급’ 유형의 민원은 ‘숨은 보험금 찾아주기’ 서비스 제공 등 제도개선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사진=금융감독원

생보사는 ‘보험모집’(41.6%), ‘보험금 산정·지급’(20.7%), ‘면부책 결정’(12.1%) 순으로 민원이 많았으며, 종신보험 불완전판매(1874건), 요양병원 입원치료 관련 암보험금 지급 요청(1013건) 민원 발생 등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금감원은 분석했다.

P2P 금융 업체 관련 민원도 급속한 성장세와 맞물려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17건에 불과했던 P2P민원은 올해 상반기에 1179건으로 늘었고, P2P업체의 투자원리금 미상환, 대출금리 조정 요청 민원 등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금감원은 전했다.

사진=금융감독원

한편 금감원의 민원처리건수는 작년 상반기 3만6818건에서 올해 538건 늘어난 3만7356건으로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민원 처리시 소요되는 평균 일수는 13.1일로 16.6일이 소요됐던 작년에 비해 3.5일 줄었고, 분쟁민원은 19.2일로 6.0일 감소, 일반민원은 11.1일로 1.1일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소비자 권익보호 강화를 위해 정보제공 및 민원정보 공개범위 확대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이진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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