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는 줄고 유상증자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업이 주식·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은 지난해 동기보다 6.3% 늘어난 87조271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주식 발행액은 14.8% 늘어난 5조6973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일부 대기업이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3%나 늘어난 5조1509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중공업 1조4088억원, 현대중공업 1조2350억원, 미래에셋대우 7000억원 등이다.

그러나 IPO 규모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84.5% 감소해 5464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2조6617억원)와 제일홀딩스(4219억원) 등 대규모 IPO가 있었던 데 따른 ‘역기저 효과’도 발생했다.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5.7% 늘어 81조5740억원으로 증가했다.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선제적 자금조달로 금융채와 일반 회사채 등의 발행이 늘었다.

금융채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늘어난 52조6911억원, 일반 회사채는 1.0% 늘어난 20조763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달리 은행채 발행 규모는 15조3161억원으로 20.4% 줄었다.

지난달 말 현재 회사채 미상환 잔액은 1년 전보다 7.4% 늘어 463조1367억원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지난해 동기보다 19.3% 늘어난 740조4905억원으로 증가했다.

CP 발행액이 166조3262억원으로 11.3%,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574조1643억원으로 21.9% 각각 늘었다.

파이낸셜투데이 박현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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